감정이 많을수록 표정이 사라진다 : 무표정 속의 진짜 감정
1. 표정이 없다는 건 감정이 없는 게 아니다누군가 말이 없고, 얼굴에 변화가 없을 때 우리는 흔히 "감정이 없다"라고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감정이 지나치게 많을 때, 오히려 얼굴은 정지된 듯한 상태로 굳는다. 놀람, 당황, 분노, 서운함, 눈물 같은 복잡한 감정이 동시에 몰려올 경우, 뇌는 이를 하나의 감정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표정 시스템을 잠시 ‘꺼버리는’ 반응을 보인다. 이 무표정은 무관심이 아니라, 감정을 안으로 삼키고 있는 상태다. 말을 잃었을 때보다, 표정을 잃었을 때가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2. 표정이 사라질 때, 감정은 안으로 내려간다감정은 표현되지 못하면 몸 안에서 응축된 형태로 남는다. 슬픈데 울 수 없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할 때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