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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마음챙김과 자기관리

"더 열심히"는 가짜다: 내 인생의 목표를 '숫자'로 측정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물, 햇빛, 산책, 식단, 그리고 스마트폰 격리까지... 책 <완벽한 원시인>의 가르침을 하나씩 제 삶에 이식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저는 늘 "열심히 살아야지",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열심히'라는 기준이 참 모호했습니다. 어떤 날은 몸만 바쁘고 정작 찾아봐야 할 정보나 읽어야 할 책들은 제자리걸음일 때가 많았거든요. 특히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거나 복잡한 텍스트를 파고들어야 할 때 "열심히 하자"는 다짐은 금세 안개 낀 듯 멍한 브레인 포그에 먹히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제 뒤통수를 때린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 뇌는 '열심히'라는 형용사가 아니라 '숫자'라는 명확한 데이터에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 뇌는 '숫자'가 없으면 사냥을 시작하지 않는다

책을 보며 가장 뜨끔했던 부분은 원시시대 조상들의 뇌 구조였습니다. 조상들은 막연하게 "열심히 사냥하자"라고 생각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 사냥감까지의 거리는 얼마인가?', '오늘 몇 마리를 잡아야 우리 가족이 굶지 않는가?' 같은 구체적인 수치가 있어야 비로소 뇌 엔진을 가동했다는 것이죠.

그동안 제가 "오늘 공부 좀 해야지" 혹은 "정보 좀 찾아봐야지"라고 생각할 때마다 뇌가 멍해졌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목표가 숫자로 정해지지 않으니 뇌는 어디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몰라 방황했던 것입니다. 숫자가 빠진 노력은 뇌 입장에서 그저 '피곤한 잡음'일뿐이었습니다.

 

 

&quot;더 열심히&quot;는 가짜다: 내 인생의 목표를 '숫자'로 측정하기 시작했다

 

2. '의지력'이 아니라 '측정'이 답이었습니다

자청 님이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는 자신의 하루를 데이터화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내용을 제 일상에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오늘 고생했다"로 뭉뚱그려 끝냈다면, 이제는 "오늘 독서 30페이지, 관련 정보 검색 30분, 포스팅 원고 1,000자" 같은 식으로 숫자를 적어봅니다. 신기하게도 숫자로 제 하루를 기록해 보니, 제가 어디서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냉정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게으른 게 아니라 목표를 숫자로 시각화하지 않아서 뇌가 길을 잃었던 것이었습니다.

 

 

 

◇ 목표를 '숫자'로 바꾸니 생긴 일

오늘 아침에는 책상 앞에 앉아 가장 먼저 오늘의 목표를 숫자로 적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책 읽기"나 "정보 찾기"가 아니라 "오후 2시 전까지 책 20페이지 읽기" 혹은 "필요한 정보 3가지 정리하기" 같은 식이었죠.

  1. 줄어든 망설임: 목표가 숫자로 딱 정해지니 "뭐부터 하지?" 고민하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뇌가 정조준할 타깃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2. 선명한 성취감: 목표했던 숫자를 달성하고 선을 쫙 그을 때 느껴지는 기분은 막연한 보람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뇌가 비로소 "오늘 사냥 성공!"이라고 외치는 것 같아 아주 건강한 에너지가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더 열심히"라는 말 뒤에 숨어 제 뇌를 괴롭히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합니다. 대신 제 뇌가 가장 잘 알아듣는 언어인 '숫자'로 대화하며, 하루의 목표치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즐거움을 이식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몇 점인가요? 혹은 오늘 꼭 끝내야 할 '1'은 무엇인가요? 막연한 다짐 대신, 지금 바로 종이에 숫자 하나를 적어보세요. 여러분의 뇌가 즉시 사냥을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