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않아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즘 뭐 해?”라는 말이 가장 어려운 이유 “요즘 뭐 해?”누구나 가볍게 묻지만,프리랜서인 나는 이 말이 가장 어렵다.하고 있는 게 없어서가 아니라,설명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아서.그래서 어떤 날엔, 그냥 아무 말도 하기 싫어진다. 1. 인사처럼 던져진 말에 마음이 멈출 때“요즘 뭐 해?” “요즘은 잘 지내?” “바쁘지?” 다들 그냥 안부로 묻는 말일 텐데, 이 질문은 이상하게 나의 현재를 증명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리랜서는 늘 정해진 직함도, 확정된 스케줄도 없이 살아간다.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그게 결과물로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대답을 머뭇거린다.“음… 그냥 이것저것 준비 중이에요.”“좀 쉬고 있어요.”“계획 세우는 중이에요.” 이 말들을 내뱉고 나면 어쩐지 마음이 무겁다. .. 이전 1 다음